Album songs：
Album Intro：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Memory
19세 싱어송라이터의 등장에 놀라울 따름이다. 지난 해 늦은 가을 [Paradise]란 싱글로 가요계에 데뷔한 메모리... 깨어질 듯 청아한 보컬로 「She Dreamed That She Was Flying Like A Bird」를 발매하며 탄탄한 실력을 갖춘 가수로 주목 받았다.
음악 공장에서 찍어낸 고만고만하게 만들어진 트렌드 스타일에 반기를 든 메모리의 첫 싱글 [Paradise]는 음악다운 음악을 기다려 온 음악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주었다. 기계적인 소리와 대비되는 인간적인 사운드, 여기에 스며들 듯 귓가에 감겨오는 매력적인 보컬, 그리고 절제의 미를 추구하는 음의 하모니가 메모리 스타일의 음악 세계를 돋보이게 했다.
다양한 스펙트럼을 가진 싱어송라이터 메모리가 1년을 준비한 끝에 야심찬 데뷔 앨범 The Peacock 001을 발표했다. 샘플링과 일렉트로닉 사운드로 짜깁기 된 요즘, 따스한 감성을 금속의 사운드가 아닌 아날로그 감성의 연주와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만들어졌다.
총 11곡으로 꾸며진 메모리의 첫 앨범은 명반 기근에 지치다 못해 어떤 앨범이 명반인지 조차 판단이 흐려져 가는 요즘, 꼭 필청해야 할 앨범이다.
트렌드란 단어에 포장된 상업화 된 디지털 싱글과는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는, 이슈화 된 상업적 접근이 아닌 오직 음악으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점에서 만족할 만한 앨범이다.
1. Dream in love(You and I)
정형화 된 이미지만이 다 보여준 것이 아니라는 듯 「이 정도는 할 수 있어」의 액션쯤은 충분히 뛰어 넘는 싱글이다. 흑인의 감성이 묻어나는 모던한 느낌을 주는 록 트랙으로 꿈속에서 만날 수 있는 한 사람을 향한 마음을 노래했다. 스케일이 큰 진행과 풍성한 보컬이 더해진 곡으로 앨범의 첫 번째 트랙으로 올릴 가치가 있는 작품이다.
2. 고양이 마호
원초적인 감정을 실은 메모리의 보컬이 듣는 이의 심장과 머리를 올리기에 충분하다. 동화 같은 이야기를 일렉트로 팝 스타일로 풀어냈다.
3. Luv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너무나도 세련되고 청명한 파스텔화 같은 멜로디. 멜로디보다도 더 맑디 맑은 보컬이 백미다. 몽환적인 느낌이 들게 하는 트랙으로 한 사람만을 향한 사랑을 메모리 스타일로 노래했다. 이처럼 보이스 하나만으로 곡의 퀄리티를 몇 단계 살려 낼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4. 꽃잎
청명한 보이스와 맞물리는 모던한 발라드. 좀 더 액센트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백의 미를 알려주고 싶은 메모리의 배려가 묻어난다. 클래식한 피아노와 흩날리는 기타 소리가 잘 어우러진 트랙이다.
5. Paradise
미술관에 걸린 많은 화폭들을 바라보며 마시는 산타페 한 잔 같은 느낌의 노래다. 풍부한 감성과 투명한 멜로디 라인을 그리며 신예 탄생의 촛불을 키고 있다.
6. 그대 발길 머무는 곳에
굳이 완성도를 논할 필요조차 없다. 모두가 No를 외칠 때 Yes를 외칠 수 있는 이가 얼마나있겠는가. 조용필의 고전을 메모리와 바비 킴이 리드미컬한 어쿠스틱 R&B스타일로 새롭게 해석했다. 특히 심장의 박동소리에 근접한 코드 워크와 살포시 느껴지는 풋내... 신인으로의 매력이 한껏 강조됐다.
7. Love you
아이리쉬 팝 스타일과 브릿 팝 편곡으로 꾸며진 매력적인 트랙이다. 은은함 속에 하나의 풍경을 느끼게 하는 메모리의 보컬이 신선하다.
8. 봉선화
예민한 감성과 서정적인 피아노 테마로 재해석한 트랙이다. 가곡 봉선화가 이처럼 아름답게 들리기는 쉽지 않을 듯...
9. Flower
청아한 느낌과 스케일 큰 진행이 돋보이는 트랙이다. 거친 질감을 주면서도 안개 속 짙은 흐릿함으로, 때로는 살얼음 같이 예민한 감성이 이 곡의 감상 포인트.
10. 너를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O.S.T에 삽입된 곡으로 2005년 중학교 3학년 때 불렀던 트랙이다. 바이브레이션이 매력적인 메모리의 목소리와 따뜻한 질감을 주는 아름다운 곡이다.
11. Flower (JP)
드라마 봄의 왈츠 O.S.T의 메인 테마로 일본어 버전으로 노래했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어 버전과는 다른 느낌이 또 다른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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